5월의 어느 밤,
상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아 어두워진 시장거리에
나홀로 불을 밝히고 있는 '스튜디오 체어픽'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성수동인생공간의 2017년 첫 프로젝트인
'낯선사람들과의 지적인 교류', 소셜클럽성수 인생쌀롱의
클럽장님들과 스프링시즌 참여자들이 모여
공연과 강연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라이빗 클럽데이.

 

공간이 주는 임팩트가 워낙 크다.
인생공간을 벗어나 신당동의 아지트 '스튜디오 체어픽'을 두달 전부터 점찍어 두었다.

황학시장의 끝줄기에 위치하였던 이 곳.
30년도 넘은 붉은 벽돌집을 개조하여
이케아 디자이너였던 서참이 대표와 그의 남편, 이현 대표가 한땀한땀 수리해서 만든 곳.

이 날의 요리를 담당한 박철 셰프.
덴마크와 태나다에서 요리공부를 하고,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음달부터 다시 프랑스로 가서 요리를 하는 철이.
사람 좋은 이 녀석의 매력은
역시나,
요리를 할 때 뿜어져 나온다.

동생 아은이는,
이 공간에 어울리는 꽃을 가지고 왔다.

오늘 공연의 라인업.
제주거지훈이의 라이브.
가수 윤성기의 라이브.
작곡가 EJ SHOW의 디제잉.

제주거지훈의 공연으로 시작된 오프닝.
청량하면서도 묵직한 제주거지훈의 목소리가 제주를 닮은 듯 하다.
이 녀석의 목소리는 사람을 사로잡는다.

곧이어 시작된 나의 인생프로젝트 소개.
2013년주터 매년 아내와 한가지 주제를 정해 해온 프로젝트가 어느덧 5년째.
2013년. 프로젝트 Wedding. (연애 11년 끝에 결혼을 하기로 결심)
2014년. 프로젝트 마이홍대게스트하우스. (연남동 게스트하우스 운영)
2015년. 프로젝트 홍콩. (홍콩에서 생활)
2016년. 프로젝트 인생공간.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자)
2017년. 프로젝트 가족사진. (내가 사는 성수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년 4번씩 가족사진을 찍자)

사실 인생공간도 인생쌀롱도,
크게 보면 나의 인생프로젝트에서 파생된 하나의 프로젝트일뿐.
삶을 프로젝트 관점에서 접근하니,
목표가 뚜렷해져서 좋고,
아내랑 함께하는 것들이 많아져서 좋고,
매년 다채로와져서 좋고,
기록이 많아져서 좋다.

곧이어 진행된 소아함 환우 지유를 돕기 위한 경매 행사.

김물길 작가는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킬리 김세열 대표는 킬리 배낭을,
박용환 한의사는 활력단을,
김주원 여행가는 본인이 제작한 바지를,
사샤님은 본인이 만든 신비한 기운을 가진 드림캐쳐를,
크리스티나님은 애프터다크 위스키 4잔과 인테리어소품을,
호주에서 치과의사였던 서미소랑 아나운서는 전동칫솔을,
제주거지훈은 행행행 식사권과 재활용 키링을
후원했다.

더불어 썸머시즌의 신규 클럽을 이끌어 줄 새로운 클럽마스터들도 함께 참여하여
애장품 기부는 물론, 썸머시즌에 대한 소개도 시작되었다.
7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썸머시즌,
세계여행의 생존여행가 '김주원'
내 몸에 맞는 약차 한의사 '박용환'
내 삶을 기획하는 마이셀프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디자이너 '릭킴'
썸머시즌 마스터 들의 설명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인생쌀롱 썸머시즌 커리큘럼

박용환 한의사의 약차이야기, 차밤
세계여행가 김주원의 지구별여행
프로젝트디자이너 릭킴의 마이셀프프로젝트
최재원 슈퍼호스트의 라이프쉐어프로젝트_지척에 있는 영감
서미소랑 아나운서의 TED 영어스피치
김물길 작가의 페인팅나잇
사샤의 영혼을 위한 필라테스, 명상클럽
제주거지훈의 제주도힐링여행
에어비앤비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_강연&컨설팅
류재언변호사의 10개국 와인기행

사랑하는 성기형의 공연.

가수 윤성기는 오늘을 위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멋진 노래를 들려주었고,
곧이어 이어진 이번 클럽데이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부시파일럿' 오현호의 강연.
1년이 넘는 미국 비행조종훈련사 생활을 마치고 대한항공 파일럿으로의 첫 출발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클럽데이는 인생쌀롱 스프링시즌의 참여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마음을 내어 자리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5월의 어느 밤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다.

10시반부터 1시간 반동안 진행된 작곡가 EJ SHOW의 디제잉.
Reactable이라는 독특한 전자악기를 가지고 환상적인 디제잉을 선보인
EJ SHOW 덕분에, 이날 분위기는 최고.

멋진 공간에,
가득찬 두 눈 반짝이는 분들,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에,
박철 셰프의 정성 가득한 음식,
세명의 뮤지션의 음악들.

흥겨웠던 5월의 어느 밤.
시간내어 참여해준 한분 한분께 감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80% 이상 기획한
인생공간의 혜원매니저에게 진심어린 감사.

낯선 사람들과의 지적인 교류_
인생쌀롱의 첫 시즌이 이렇게 끝났다.
아쉬움? 성공적?
아쉬움보다는 첫발걸음을 잘 디뎠다는 성취감이 더 크다.
모자랐던 부분들은 썸머시즌에서 채워나가면 된다.

언제나, 시간은 나의 편.
감사해요 다들.